[올해 고3이 되는 친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

작년에 재수를 했고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입니다. 저보다 수능에 대해 전문적인 선생님들도 많이 계실테고 저보다 많이 공부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고3수험시간을 보내고 나서 느낀, 보내기 전에는 와닿지 않고 잘 몰랐던 일들을 지금 고3수험생분들은 겪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쓰는데요 꼭 참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게 되신 대학생분들이나 n수생분들깨서도 밑에 댓글로 고3들에게 조언 하나씩 부탁드립니다. 절대 꼰대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겨울방학
주위 선생님들이나 선배들이 겨울방학이 고3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얘기를 할 겁니다. 그렇지만 막상 겨울방학을 보내다보면

1)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지 
2)자신이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3)시간이 생각보다 많은 거 같이 느껴지는 점 들이 사실상 문제가 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특히 고2때 공부를 좀 하신 분들이라면 마치 시간도 많이 남은 거 같고 할 것도 그리 많지 않은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방학때는
우선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을 남들이 뭐라고 해도 일단 설정하시고 그 대학을 갈 수있는 실력 그 이상을 만든다고 생각하십시오. 그에 맞게 겨울방학 계획을 무조건 만들고 주변 선생님들이나 전문쌤들께 어느 정도의 수정을 거쳐 그 계획을 이행하시면 시간 낭비도 없을 것이고 알차게 보낼 실수 있습니다. 특히 아예 공부를 어떻게 하는 지 잘 모르겠다면 주변 분들이나 요즘에 수능공부를 하신(저도 포함...)분들께 물어보시면 될 겁니다.  그냥 무턱대고 학원다니고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면 따분해지고 스트레스만 쌓이고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2. 3월학평
주변에서 들은 분들도 계시지만 3월학평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3월 학평을 보고 나면 자신이 상당히 초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고3공부가 완전히 내것으로 되지 않은 시기이고 아직 공부해야 할 양이 매우 많이 남아있기 떄문에 신경쓰지 말고 자신이 해야되는 공부에 전념하시길 바랍니다.

3. 1학기 중간고사/기말고사
 내신을 어느정도 챙기셔야 하는 분들은 반드시 챙기시길 바랍니다. 괜히 힘들다고 해서 중간에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내신공부에 어느정도 몰입하셔야 합니다. 워낙 3학년 1학기 내신 비중이 크게 반영이 되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내신이 워낙 안 좋아도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한 기회입니다.  조금이나마 내신을 오려 둔다면 정말 조금이나마 혜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들 잘 아시겠지만 요즘에 내신으로 대학가는 전형이 많고 그 인원수도 많기 떄문에 아까운 기회를 놓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4. 수특과 수완
수특과 수완을 어떻게 공부하면 되는지 얼마나 외워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들을 주변에서 많이 받습니다. 아마 이것도  경험하지 않은 고3친구들은 잘 모를 수 밖에 없기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는 문학을 중심으로 공부하십시오 수완 수특에 있는 문학 작품들은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달달 외우지 마시고 계속 여러번 보십시오 그리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은 꼭 질문하셔서 모든 부분들이 이해가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법은 기존에 없었던 내용을 담은 보기를 눈여겨 보시고 문제는 꼭 다 풀어보십시오
비문학은 기출과 다른 사설 지문들을 어느정도 공부를 해서 더 공부하고 싶으실 때 공부하십시오

수학은 문제를 풀어보시되 이런 문제가 수능에도 나올 수 있구나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글을 평가원이 읽지 않는 한 수특과 수완에서 수학이 연계되어 체감될 가능성은 0%으로에 가깝습니다.  숫자만 똑같이 내고 문제를 아에 바꿔버려도 연계되었다고 하면 할 말이 없는 게 수학이니까요

영어는 암기하시려고 하지 마시고 모르는 단어들과 해석이 잘 안되는 구문들 그리고 내용이 다소 어려운 혹은 이해가 가지 않는 지문들을 체크해서 계속 보십시오 그리고 영어는 듣기에서도 ebs반영이 되기 때문에 70%가 연계되었다고 하지만 사실상 수능에서 연계를 체감하긴 어렵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탐과 사탐은 정말 문제 보기들과 구석구석 있는 내용들까지 암기하세요 과탐은 생각보다 그래프나 표가 유사하게 출제되기 때문에 표나 그래프를 특히 잘 봐두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제가 이과생이어서 사탐은 자세히는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수능때까지 수완과 수특만 드립다 파는 애들이 간혹가다 있는데요 거의 망합니다. 제가 위에 써놓은 것처럼만 하셔도 정말 충분하다는 점 말씀드리고 체감될 가능성은 좀 접어두시되 문학 작품은 연계효과가 정말 무시 못할 정도로 강하니까 반드시 정리 꼭 6,9평 전까지 수특과 수완 정리하시고 계속 반복해서 보십시오

5. 6평과 9평
6평과 9평은 출제진들이 좀 다릅니다. 6평에는 비교적 경험이 적은 선생님들께서 출제하시는 반면 9평은 실제 수능 출제진들이 만들기 때문에 난이도 조절이나 문제 퀄리티도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능에 가장 꼭 계속 반복해서 봐야할 시험 문제들이기 떄문에 꼭 오답정리 하십시오 (오답정리에 대해선 궁금하시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반드시 오답정리는 필수 입니다.
6평 결과에 대해선 너무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어느 떄보다 n수생들이 많기 때문에 다소 성적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능미만 잡'이라는  말이 있듯이 계속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6. 논술
논술준비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서 무턱대고 겨울방학부터 학원을 등록한다던가 아님 막판에 시험보러 가기전에 벼락치기 식으로 공부하는 케이스들이 많은데요 자신의 목표하는 대학이 최저가 있는 지 먼저 확인 하시고 자신의 성적이 충분히 최저를 맞출 수 있는 실력이 됨 다음에 논술준비를 하시길 권유드립니다. 사실상 고3들은 내신기간도 있기 때문에 수능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다소 부족합니다. 그래서 최저를 아예 못 맞춰서  떨어지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논술준비를 너무 일찍 시작하면 마찬가지로 수능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중에 수능점수도 어중간하고 논술대비도 어중간해서 최저 없는 한양대나 인하대를 지원해도 떨어지고 결국 논술6개를 모두 광탈하는 아찔한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능점수가 나올 수 있는 실력을 쌓으시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7. 자소서
자소서를 쓰게 될 친구들이 많을 텐데요 자소서를 쓰느라 거의 한달가까이 시간을 날리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미리 조금씩 쓰는 것이 도움이 될 거 같고요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선생님들께 바로 여쭤보시는 게 좋습니다.

8. 수시원서
수시원서를 지원할 때 쯤이면 학생들이 대부분 마치 자신이 이미 그 대학에 합격할 거 마냥 착각에 빠집니다. 그래서 반드시 주위에서 '나는 여기 썼다'고 얘기하는 친구들과 같이 대화하지 마시고 묵묵히 계속 공부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때를 날리면  그 때까지 공부해왔던 모든 것들이 무너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공부에만 이때는 특히나 전념하세요

9. 대치동
요즘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아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지금 대치동에서 수업을 듣거나 들으려고 하는 친구들이 많을 겁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대치동에서 수업을 들으면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신경쓰지 않고 들러리로 다니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고 인기있는 강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일찍부터 줄서서 기다리고 안 좋은 자리에 앉으면 잘 보이지도 않고 그리고 정말 많이 피곤합니다 . 그래서 자신이 마음을 독하게 먹지 않는 한 수업태도가  많이 망가질 수 있고 효율성도 떨어집니다.  가까이 사는 친구들이 아니라면 시간도 많이 뺏기게 됩니다. 그래서 굳이 대치동을 가는 것보다 인강으로 수업을 듣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점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10.수능전 일주일
수능 전 일주일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시간을 다소 낭비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수능 일주일전에는 문제를 풀기보다는 우선 자신이 지금까지 공부한 것 중에서 헷갈렸던 부분들을 다시 보고 점검하는 식으로 하셔야 합니다. 수면 관리도 하셔야 하고요.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시면 큰일납니다. 그리고 주변 분위기가 수시원서를 지원한 후부터 분위기가 많이 시끄럽고힘들기 시작해서 수능 일주일전에는  엄청 정신이 없을정도로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학교에서 지금까지 못 봤던 인강을 수강하시는 걸 추천드리고요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1. 수면관리
수면 시간을 제대로 관리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암기위주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대다수이기 떄문에 너무 새벽까지 공부하지 마시고 충분한 수면을 가지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괜히 친구들따라 밤새서 공부하시면 오히려 일주일이 망가집니다.

12. 교재
워낙 많은 인강사이트가 있고 그에 따른 교재들도 정말 넘쳐납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현재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괜히 옆에 있는 친구들이 다른 어려운 교재로 벌써 공부한다고따라하거나 마음 조급해 하지 마시고 자신의 길만 묵묵히 간다면 충분합니다.

13.재수고민
마지막까지 가보지 않고서 재수부터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면 재수해도 원하는 대학을 못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올해안에 간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세요.

이 글을 다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글: 수만휘